참여작가 화원(花園): 김은호, 김용진, 김인승, 김형근, 도상봉, 박래현, 오치균, 이방자, 이응노, 장우성, 허련, 허백련 풍경(風景): 김기창, 김병훈, 김원, 노수현, 박병춘, 변관식, 손응성, 안중식, 오태학, 이대원, 이상범, 이종상, 이철주, 이필언, 장이규, 정술원, 지성채, 홍소안 코리아나미술관 개관 10주년을 맞이하여
열리는 소장 기획전 《화원, 풍경》은 한국의 자연을 소재로 한 코리아나미술관 소장 작품 50여 점을 통해 꽃과 풀, 산과 바다, 돌과 풍경 등 자연 풍광을 마주하는 한국 작가들의 다양한 시각을 보여준다. 고답적인
관념 산수에서 벗어나 눈에 보이는 실경을 바탕으로 한국 산수의 정취를 포착하였던 이상범, 변관식, 노수현 등의 20세기 초 산수화에서부터, 김기창, 이종상 등 전통 한국화에서 탈피한 새로운 형식의 채색 산수화를
거쳐, 이대원, 오치균, 박병춘
등의 현대 풍경화에 이르기까지 ‘자연을 객관적으로 묘사’한
풍경화가 아닌 ‘자연에 대한 작가의 의식이 투사’된 산수·풍경화이다.
특히 허련, 허백련, 장우성, 이응노 등이 그린 매화,
난초, 연꽃, 소나무 등의 화훼화와 이들 문양이
아로새겨진 고려-조선시대에 이르는 도자기를 함께 전시하여 기개와 절개,
기품과 충의심, 자손 번영과 부귀영화 등 꽃과 나무에 이입된 전통적인 상징체계를 보여준다. 《화원, 풍경》의 전시작품들에서 가늠할 수 있듯이, 자연을 내다보며 삶의 뜻을 헤아리고자 하였던 한국 화가들의 작가적 태도가 산수·풍경화의 새로운 표상가능성을 제시해 주길 기대한다. 주 최 코리아나미술관
후 원 ㈜코리아나 화장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