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사대부는 관직에 나아간 선비를 지칭하는 것으로 사士는 선비, 대부大夫는 벼슬을 의미한다. 관료의 품계는 품 이상을 대부, 품 이하를 사라고 하였으며, 문·무 양반관료 전체를 포괄한다. 이들은 성리학을 공부한 지식인의 대명사로 자신의 인격과 학문을 닦고, 남을 다스리는 수기치인修己治人을 근본으로 하였다. 사대부가 되기 위해서 과거에 급제하거나 학문에 전념하다가 산림山林으로 특채되는 방법이 있었다. <사 · 대부의 품격>전은 학인學人에서 나아가 대부의 단계로 입문하는 흐름을 보여주기 위해 ‘사의 공간’과 ‘대부의 공간’으로 구성되었다. 사의 공간에서는 글공부를 하며 학문에 매진한 선비의 의복과 사랑방에서 애용했던 소품들을 전시한다. 선비들의 가치관이 담긴 <오륜행실도>와 소치 허련(1808~1893)의 <묵란도>, 문방사우를 보관하는 연상은 소박하면서도 기품이 있어 그것을 애용한 사람의 품성을 짐작해볼 수 있다. 대부의 공간에서는 사대부가 의관을 잘 차려입기 위해 사용했던 일상적인 물건과 관직을 수행하며 입었던 대표적인 차림새를 보여준다. 문관과 무관 관료의 정복인 사모관대紗帽冠帶와 동달이, 전복을 비롯하여 쌍학·쌍호흉배, 상아홀 등 격식을 갖추기 위한 사물들을 함께 볼 수 있어 흥미롭다.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의 인식 속에 있는 선비와 사대부를 이해하고 그들의 가치관과 품격을 향유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후 원 ㈜코리아나 화장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