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 KIND, REWIND, DOUBLE BIND
*c-lab 9.0 프로젝트 X 안광휘
BE KIND, REWIND, DOUBLE BIND
2026. 2. 24. 화. - 3. 14. 토.

*c-lab 9.0에서 안광휘 작가는 서구의 미술사가 한국에서 수용된 과정을 힙합으로 은유하는 작업을 선보입니다. 작가는 자신이 힙합 문화를 접했던 과정을 다시 들여다봅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맥락이 제거된 파편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음악을 만들었던 것과 서구 미술의 도상과 해석, 각주를 보며 예술을 이해한 모습을 겹쳐보는 것입니다. 작가는 가장 거칠고 정치적인 거리의 문화를 가장 제도적 공간인 ‘미술관’에 호출합니다. 미술관은 제도 바깥의 것을 어떻게 수용할 수 있을까요? 미술관의 제도와 형식을 되묻는 안광휘 작가의 프로젝트에 많은 관심 바랍니다.
🔊 BE KIND, REWIND, DOUBLE BIND 연계 청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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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나미술관 c-gallery
[일정]
1회차: 2026년 3월 7일 (토) 16:00–17:00
2회차: 2026년 3월 13일 (금) 19:00–20:00
[청음회 참가비]
8,000원
작품 소개
*c-lab 9.0 프로젝트 〈BE KIND, REWIND, DOUBLE BIND〉는 미셸 공드리(Michel Gondry)의 영화 〈비 카인드 리와인드 Be Kind Rewind〉(2008)에서 제목을 차용했다. 영화는 주인공이 운영하는 비디오 대여점에서 우연한 사고가 발생해 비디오 테이프의 데이터가 모두 삭제되면서 시작된다. 주인공은 어쩔 수 없이 조악한 장비로 영화를 다시 촬영한다. 원본을 대체한 것은 뻔뻔하고 엉성한 상상력뿐이지만, 주인공의 영화는 사람들의 호응을 얻는다. 힙합을 비평적 오브제로 재맥락화하는 작업을 선보여온 안광휘는 영화 속 사건을 한국 사회가 서구의 미술사와 힙합 문화를 수용해온 과정과 겹쳐본다. 흑인이 향유하던 거리 음악을 한국의 중산층 문화로, 그리고 다시 예술의 언어로 번역한 이 작업은 ‘가짜’와 ‘무근본’ 사이를 오가는 이중 구속의 상황을 피할 수 없다. 그러나 〈BE KIND, REWIND, DOUBLE BIND〉는 이 딜레마를 해결하거나 정당화하려 하지 않는다. 오히려 예술 작업을 그러한 조건을 견뎌내는 행위로 바라보며, 가장 거칠고 정치적인 거리의 문화를 가장 정제되고 제도적 공간인 미술관으로 호출한다. 예술의 행정적 절차, 제도를 지탱해온 언어와 형식은 힙합의 리듬과 충돌하며 변형된다. 작가는 그 리듬 안으로 관객을 초대함으로써 예술의 의미와 가치란 무엇인지 주체적으로 질문하도록 유도한다.
작가 소개
안광휘는 힙합 음악을 작가로서의 일상 혹은 비평적 오브제로 전유하고 재맥락화하여 전시의 맥락에서 재배치한다. 그는 예술을 정교한 논리를 통해 의미를 생산하는 체계화된 제도적인 과정으로 바라보며, 작업을 통해 중심과 주변, 이미지와 텍스트의 경계를 탐구한다. 그는 명확한 해답을 제시하기보단 급변하는 예술 창작 환경 속에서 달라지는 창작의 과정을 추적하며, 관객 스스로가 변화하는 예술의 가치를 주체적으로 질문하게 만든다.



안광휘, 〈BE KIND, REWIND, DOUBLE BIND〉, 2026
복합 매체 설치; 5채널 비디오, 컬러, 2채널 사운드
코리아나미술관 제작 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