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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케이뷰티사이언스 1월호] 운보 김기창의 <미인도>

  • 박혜진


더케이뷰티사이언스 창간호 vol.1 2019년 1월호 게재 (p.98-99)



월간 학술지 더케이뷰티사이언스」에 소개되는 (주)코리아나 화장품의 '여인화' 소장품

㈜코리아나 화장품의 대표 소장품 중 하나인 '여인화'가 K뷰티 관련 연구개발 사안을 집중 조명하는 월간 학술지 더케이뷰티사이언스」의 특별 칼럼 ‘K-Beauty Gallery’ 코리아나미술관 큐레이터의 소개로 매달 연재됩니다. 창간호인 2019년 1월호에는 운보 김기창의 <미인도>를 소개했습니다.


운보 김기창, 미인도, 57 x 50 cm, 비단에 채색, 1977


운보 김기창(雲甫 金基昶 1913-2001)은 화단에 등단할 때부터 혜원 신윤복(蕙園 申潤福 1758-?)의 미인화를 모사할 정도로 인물묘사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또한 시집가는 날이나 널뛰는 모습등 여성의 다양한 일상을 즐겨 그리며 미인화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구축하였다. 여인의 전신상을 그린 <미인도>는 한국 근대 여성의 용모를 강렬한 원색과 역동적 필치로 제시한 김기창의 대표적인 미인도로, 코리아나 화장품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수집해 온 여인화 소장품 중 대표작이다. 빨갛게 피어난 동백꽃과 여인이 입은 붉은 배자, 동백나뭇잎과 치마의 푸른색이 만들어내는 색채의 조화와 리듬감은 화폭에 활기를 불어넣어준다. 머리를 매만지는 모습은 자연스럽게 관객의 시선을 얼굴로 끌어내며, 가늘고 긴 눈썹과 작은 입술, 둥근 얼굴형 등 한국 여인의 아름다움을 강조한다. 배경의 바위는 외곽선을 딴 선묘를 기반으로 엷게 채색이 들어간 전통 한국화의 화법으로 그렸는데, 동백나무는 외곽선이나 나뭇가지 마디의 표현을 생략하고 색면을 중심으로 그려 마치 서양화의 기법을 적용한 듯하다.



코리아나 화장품 X 코리아나미술관

 

㈜코리아나 화장품은 1988년 창립 이래로 30년간 아름다움을 향한 연구와 명품주의로 생산된 화장품을 통해 한국 화장품 산업의 발전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창업자인 유상옥 회장은 50 년 가까이 수집한 유물과 예술작품을 문화 나눔으로 사회에 환원하고자 2003, 서울 강남구에 스페이스 씨 space*c를 설립하였습니다. 스페이스 씨는 한국 화장문화의 역사와 전통 화장유물을 소개하는 코리아나 화장박물관과, 현대미술 국제기획전 및 다양한 소장품 기획전을 50회 이상 선보여 온 코리아나미술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코리아나미술관은 2006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로부터올해의 예술상을 수상하는 등 현대미술의 주요기관으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코리아나 화장품의 소장품은 국내외 다양한 지역을 돌며 수많은 관객들을 만났으며이번에는 더케이뷰티사이언스의 독자들에게도 지면을 통해 다가가고자 합니다. 오랜 기간 수집된 아름다운 여인화들을 통해 한국의 아름다움과 멋, 그리고 고유의 특색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더케이뷰티사이언스」 편집자주

 

한국의 아름다움()에 열광하는 세계인이 늘어나며 K뷰티 열풍이 지구촌을 휩쓸고 있습니다. 한국의 아름다움이란 무엇일까요. 의미는 와 닿지만 정작 말이나 글로 명확하게 정의내리기 힘든 명제입니다. K뷰티의 지속성장을 견인하는 연구개발 부문을 집중 조명하기 위해 출범한 더케이뷰티사이언스는 한국의 아름다움을 독자 여러분께 설명 드리기 위해 그림을 선택했습니다. 바로 여인화(女人畵)’입니다. 여인화에는 우리 조상들이 정한 미의 기준 즉 가장 한국적인 아름다움이 담겨있습니다. ‘K-Beauty Gallery’에서는 ㈜코리아나 화장품이 소장하고 있는 150여 점의 여인화 중 대표작들을 매달 선보입니다. 코리아나미술관 큐레이터의 작품소개와 함께 아름다운 여인화들을 감상해보시기 바라며, 이 한 장의 그림이 독자 여러분 속에 잠들어 있던 멋을 알고 풍류를 즐겼던 선조들의 DNA를 일깨우는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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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나 화장박물관 <한국의 화장문화> 상설전시 관람 안내


 운영시간 : 화 - 금  /  11시 - 6시  /  네이버 사전 예매

 단체 관람 시 사전 연락(02-547-9177) 바랍니다.

 12:00 - 14:00는 휴게 시간으로 전시 관람이 불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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